<전시참여> 

 피나코텍 PINAKOTHEK ㅡ 1st 신진작가 전시 프로젝트 

기획: 조주아 

작가: 오윤영 

비평: 유미주 

번역: 유건희 

그래픽 디자인: SOHOPE STUDIO (최소희) 

제작 협력 및 지원: 피나코텍 PINAKOTHEK 

 <전시서문> 

이번 전시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 중 하나인 ‘걷기’에 주목한다. 누구나 어디서든 할 수 있 는 ‘걷기’, 인간이 하는 운동 중 가장 완벽한 운동에 가까운 ‘걷기’, 환경 보호 실천에 앞장서는 ‘걷 기’, 그리고 인간의 모든 활동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시도하는 ‘걷기’. 《공 원 걷기 (Walking with Trees)》는 오늘날 기후위기를 바라보는 개인의 새로운 인식론에 대해 실천이 아닌 휴식을 제안하는 전시이다. 오윤영은 평소 바스라지는 낙엽 위를 걷고, 포말이 부서지는 모래 위를 걷는다. 운동화를 신고 걷다가 때로는 맨발로 걷기도 하고, 가끔은 깊은 굴곡을 지닌 지압 슬리퍼를 신고 뛰기도 한다. 그 녀에게 ‘걷기’란 가벼운 기분 전환의 운동인 동시에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최초의 움 직임이며, 허물어져 가는 지구에서 최후까지 남아 있을 작은 율동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걷기’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장소인 ‘공원’에서의 생태 감수성 회복을 제시한 다. 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쓴 소설과 전력을 최소화한 사진 작업은 유의미한 휴식을 위한 행 위로 ‘보기’, ‘읽기’, 그리고 ‘걷기’라는 세 가지의 행위를 선보인다. 우리가 일상의 순간에서 흔히 놓치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이면서도 개인적인 감정을 포함한 이 행위는 여러 갈래로 얽힌 복잡 한 딜레마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공원 걷기 (Walking with Trees)》는 신진작가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미술적 방법을 제안하는 피나코 텍의 첫 번째 전시 프로젝트이다. 이번 전시가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는 도약의 첫걸음이자, 자연 과 인간이 공생하는 발걸음인 완보가 되기를 바란다. - 총괄ㆍ기획 조주아 * 전시의 모든 작품은 '피나코텍 PINAKOTHEK(pinakothek@gmail.com)'을 통해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